제 70회 프렌차이즈 창업박람회 (아쿠아리움, 별마당도서관 IN 코엑스)
둘째가 아쿠아리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이때가 기회다 싶어 아쿠아리움이 위치해 있는 코엑스의 박람회를 검색해 봤다.
때마침 내가 경험해보고 싶었던 창업박람회일정이 앞에 있었는데 토요일 모처럼 아들이랑 쉬는 날을 맞출 수가 있었다.
이런 행운이~^^
아이들의 경험치를 많이 늘려주고 싶고 또한 나도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와 시간을 내지 못했었는데 이번은 아들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준듯하다..
다녀와서 사진을 보여준 지인들은 모두 신기해했다.
다 큰 아들이 아직도 엄마를 따라다니냐며.
사실 아들이 가자고 한 것인데 우리 집은 일반적이지 않은가 보다 생각하며 한편으론 기분도 좋았다. 우리 가족이 서로 애정 있게 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 같아서.
참 고마운 일이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그들이 나를 등한시하지 않고 이렇게 엄마를 고파하며 인정해 줘서 고맙고 행복하다.
창업박람회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다.
단지 시식코너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마지막날이라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는 나보다 더 기대감 없이 아쿠아리움 가기 전 들러보자고 끌려오다시피 했기에 얘한테는 기대 이상 었던 것 같다.
특별한 경험이었길 바랐지만 어째 크게 얻은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먼 훗날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 이런 작은 경험이 정말 어디서 크게 와닿거나 어떻게 작용할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대반 설렘반이 내 맘속에 자리를 잡는다.
서울에 코엑스라는 곳이 무엇을 하고 어떤 곳인지 알려준, 정말 쳇바퀴 돌듯 집 주변만 서상이듯 살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더 낫고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준 작은 첫발을 디딜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그런 하루가 되었기를 바라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도 어릴 적 직장생활에서 처음 경험해 봤던 코엑스 박람회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 아이를 체험시키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 아이 또한 살아가며 그럴 것이고.
길을 헤매느라 스치듯 지나간 별마당 도서관엔 젬버리에서 온듯한 단체인들과 깃발을 들고 다니는 중국관광객들,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객들이 많이 교차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관광명소를 찾아온 것 같아 기뻤다.
소소한 행복이었다.
아쿠아리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찍히던 아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탄을 했고 뿌듯했다.
매일 게임에만 빠져있던 아이를 물에서 건져낸 듯한 기분.
이런 넓고 더 행복한 세상에 빠져들기를 바라본다.
오랜만에 온 멀지 않은 하루코스 여행.
앞으로도 종종 가져야겠다.
아이가 내 품에서 날아가 버리기 전에 후회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다녀보려 한다.
행복했다. 사랑한다 시환아.